비현실적이지만 따뜻한 방화 같은 영화 ‘은하’/사랑이 때론 hopeless hopeless이라 할지라도


안녕하세요 카알입니다.

벌써 11월하고도 2일이군요.

오늘은 예전에 보았던








비현실적이지만 따뜻한 방화 같은 느낌의 영화’ <은하 2015>





를 가져와 봤습니다.






주인공은 이정진과 임수향입니다.


이정진도, 임수향도 우리에겐 익숙하지만, 주연배우로 보기에는 아쉽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, 이 영화의 스토리가 아무래도 아웃사이더들의 로맨스이기에 오히려 두 배우가 더 적절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.




이 영화는

감옥수 임수향과 교도관 이정진의 로맨스

를 다루고 있습니다.

부모님이 탈북자였고 중국에서 태어난 임수향(은하 역)은 대한민국에 우여곡절 끝에 들어오긴 하지만,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고 무국적자의 신세로 식당의 주인의 정부역할을 하게 되는데요,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 생존을 위한 비극적인 몸부림이었는데요, 무국적자의 약자인 은하는 식당의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하게 됩니다.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은하의 법정에서의 한 대사가 기억에 맴돕니다.




“어떻게 사람의 존재가 불법일수 있습니까?”

그렇다고, 이 영화가 인권에 대한 탁월한 조망을 해주기 보다는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, 로맨스 스토리입니다. 뱃속에 든 아이의 아빠(식당주인)를 죽였다는 혐의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온 여감옥수, 은하…그리고 교도소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며 아내와 사별한,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정진(서준 역),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 남녀가 로맨스에 빠지게 됩니다.


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.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고, 이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비운의 여인을 향해 서준이 과연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?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몰라도, 서준이 그럴 줄은 몰랐다고 서준의 절친 교도관이 놀라면서도 눈감아줍니다.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몰입한다면,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되겠죠? 그 사람에게 올인한다는 것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현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.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셈이죠. 서준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될까요? 그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. 그녀의 처지나 신분이나 모든 것이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. 하지만, 서준은 자신을 그녀에게 올인하게 됩니다. 보통 이렇게 되면 결말은 새드 엔딩Sad Ending이 되는게 보편적인데요, 이 영화 <은하>는 과연 어떤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까요?







문득 안치환의 <소금인형>이란 노래가사가 생각이 납니다.




소금인형 –

안치환 작곡. 류시화 시




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


바다로 내려 간 소금인형처럼


당신의 깊이를 알기 위해


나는 나는


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


소금인형처럼 소금인형처럼


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.


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


소금인형처럼 소금인형처럼


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…


-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입니까?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요?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,  사랑하는 연인들은 사무엘 베케트가 <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>에서 이야기한 ‘희망 없는 희망'(hopeless hpoe)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기대어 인생을 던져 보기도 합니다.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사랑이 정말 hopeless hope가 되지 않을까요? 영화는 ‘소금인형 커플’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!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