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영화를 우연히 보았는데,
그냥 참 촉촉한 영화였다는 생각
이 들었다.
첫째, 김고은이 나와서 놀랬다. 이런 영화도 찍었나 싶었다.
둘째, 이 부분이 가장 압도적인데,
박정민이란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 하는 거
다.
영화배우 박정민의 연기는
<변산>
에서 알아봤고,
나중에
<다만 악에서 구하소서>
에서
트렌스젠더 유이
역을 맡았을 때
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.
박정민이니깐 소화해냈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. <변산>에서 박정민을 봤기 때문에,
<다만 악에서 구하소서>에서의 박정민의 파격적인 변신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다고나 할까?
박정민이 책도 냈는데,
산문집 <쓸만한 인간>
이라고 한다.

그냥
‘속이 꽉 찬 배우’
인 듯 싶다.
대단한 인기와 명성은 아니더라도,
내실 있고 내구성이 있는 배우
란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본다.
영화 <변산>에선 래퍼로도 연기를 하던데, 아무튼 멋진 친구이다.

영화는 변산이란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.
특히 아래 포스터에도 등장하듯이,
여러 명의 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
유쾌한 웃음을 준다
.
특별히 박정민이 아버지와 병원에서 만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.
부자간의 끈적끈적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
대목이었던 것으로
기억한다.

박정민과 한고은이 영화의 마지막에 날린 대사가 기억에 남아 메모해 두었는데,
다른 디테이한 것을 다 휘발되어버렸다.
내가 이 영화를 볼 때,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무심코 보았던 영화였는데,
기대이상으로 좋았
지만,
그 당시 내가 그 영화를 곱씹어서 글로 화할 만큼의 기력이 없었다.
그냥
영화가 참 참했다
고나 할까?
“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게 노을 밖에 없네.”
이 대사가 아직도 여운이 감돈다.
고향이 주는 향수의 과거(?)와
가난의 현실,
그러나 저녁 하늘의 노을이 주는 미래…
뭐 이렇게 덧대어 해석해 본다.

“고기는 태워먹지 말고 삶아 먹고 폭탄주는 마시지 말고”
“잘 사는 게 복수하는 거야.”
이상 영화 <변산>에 대한 짤막한 감상이었습니다. ^^
뭐…그냥 박정민 칭찬만 한 듯 합니다.
그래도 아깝지 않은 배우!
